부업으로 무인 매장 창업을 고민하면서 대표적인 무인점포 업종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전통적인 무인 매장 업종인 뽑기방부터 사진관, 밀키트, 아이스크림할인점, 카페 등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봤지요. 그런데 최근 들어 무인점포 업종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느낌입니다. 더 다양해진 무인점포 업종들의 종류와 대략적인 창업비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창업비용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공개된 내용 혹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또한 가게 보증금 등 매장을 얻는 데 드는 비용은 제외되었습니다.
무인정육점은 무인시스템이 도입된지는 꽤 되었지만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은 최근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고가이기도 하고,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정육점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보니 다른 무인점포 업종들에 비해서는 확산세가 더딘 편이다가 요즘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무인정육점은 무인미트, 우와돈24, 정육대통령 등이 있습니다.
다루는 제품들의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다 보니 정육만으로 운영하기보다 기본적인 구색을 맞추면서 다른 제품과 병행하는 것입니다. 매장 전체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샵인샵처럼 다른 매장 안에 자판기 형태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혹은 유통기한을 좀더 늘리기 위해서 숙성육을 다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건비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축산농장과 직접 계약을 함으로써 제품의 가격을 낮췄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무인점포 업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키오스크 이용이나 무인점포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지면서 무인정육점에 대한 관심과 이용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정육점은 제품의 단가가 높고 냉장고 혹은 냉동고가 정육에 적합한 제품으로 설치되어야 하기에 다른 무인업종에 비해 창업비용이 많이 드는 편입니다. 프랜차이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1억 원 내외가 필요합니다.
보통 마트나 식료품점, 정육점 한켠에서 팔곤 하는데 계란을 단독상품으로 하는 무인점포도 있습니다. 계란은 영양가가 많은 식품으로 알려져있어 가정에서 많이 소비하는 식재료입니다. 우리나라 1인당 계란 소비량이 연간 268개에 달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이 먹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무정란, 유정란, 특란, 왕란 등 다양한 계란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유통기한이 짧다보니 빠른 순환이 필요한 업종이기도 합니다. 상권을 잘 분석하고 공급처나 프랜차이즈일 경우 본사의 시스템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무인계란 프랜차이즈인 좋은계란할인점에 따르면 CCTV와 키오스크, 인터넷을 제외하고 인테리어, 냉장고, 간판, 가맹비 등을 포함한 창업비용은 1700만원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무인과일가게는 오롯이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일의 경우 생물 그대로를 판매해야 하며, 진공포장도 어려워 무인매장으로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업종이기도 합니다. 우리동네과일편의점 오롯의 경우 본사에서 재고를 책임진다고 하나 창업 전에 확실하게 알아봐야할 것입니다.
무인과일가게를 창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인테리어와 초도물품 등을 모두 포함해서 5천5백만원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떡으로 잘 알려진 창억떡집이 무인떡가게 메고지고 떡창고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매장 내 소량판매뿐 아니라 행사떡, 답례품같은 대량주문, 배달 등 다양한 형태의 판매로 매출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량주문이나 배달의 경우에는 매장주가 신경써야할 부분이 좀더 많지 않을까 염려도 되지만 최근 떡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인떡가게의 창업비용은 인테리어, 간판, 설비, 키오스크 등이 매장 규모에 다라 4천만원 내외 소요됩니다. 초도물품은 제외한 비용입니다.
무인정육점과 마찬가지로 2021년부터 급증하고 있는 무인점포 중 하나가 무인건어물가게입니다. 기존 밀키트전문점에 샵인샵으로 들어가있는 경우도 많고, 무인건어물 전문으로 단독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무인건어물가게로는 막내딸집건어물, 짭조롬한오후, 껀어네방앗간, 더하루 감성건어물&칩스 등이 있습니다.
무인건어물가게에서는 안주나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견과류나 건어물과 함께 스낵류와 과일칩을 함께 팔곤 합니다. 브랜드에 따라 급속냉장 혹은 냉동한 해산물이나 젓갈류, 여러 간편식들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건어물의 경우 다른 제품군에 비해서 냉동 혹은 냉장시설이 필수는 아니라서 창업비용이나 운영비에서 절감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무인건어물가게의 평균 창업비용은 10평 내외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포함해서 5천만원에서 6천만원 정도 필요합니다.
조금은 낯설수도 있는 무인옷가게도 있습니다. 더현대서울에 입장 전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나오면서 자동결제되는 언커먼스토어가 입점했고,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수페르와 국내 청바지 브랜드 랩101도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무인옷가게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무인업종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옷을 입어본 후에 키오스크로 결제하면 되는데, 옷뿐 아니라 가방과 같은 잡화도 다루면서 제품 단가가 높은 편이다 보니 들어가면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인식한 후에 입장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인 옷가게는 프랜차이즈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브랜드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옷가게 창업하는 비용에서 보안시스템, 키오스크 등을 설치하는 비용을 추가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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