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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2] 폭풍전야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매장일기를 통해 그날의 매출은 어떤지, 또 매장을 운영하면서 기록하고 기억할만한 이슈가 있다면 함께 기록하면서 내일의 밑거름으로 쌓아보려고 합니다. 매일의 기록이 쌓여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다른 사장님들과 나눌만한 정보 혹은 노하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란만장한 8말9초

어제 일기는 8월 매출을 정리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분명히 7월과 8월이 최고 성수기라고 알고 있는데 8월 말만 되어도 분위기가 꺾이네요. 특히 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금세 서늘해져서 그런 듯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서 긴옷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보이더라고요.

추석을 앞둔 지금! 엄청난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고 하네요. 간만에 반짝 햇님 얼굴도 보고 땀 좀 난다 싶었더니 제주도와 경상도 등 아래 지방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영향권에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니 제발 피해만 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 집중호우 때문에 힘드신 분들도 많은데 말이에요. 혹시 집중호우로 피해 입으신 분들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한다고 하니 확인해 보세요.

추석을 앞두고 추석 용돈 토퍼들 잔뜩 갖다두었는데 추석 전에 비바람이 심하면 손님들이 보지도 못하고 추석이 지날까봐 걱정입니다. 부디! 제발! 득템해 가시길 ㅠㅠ 준비한 제품들 안 팔리면 당근에라도 내놔야 하나 고민이에요.

매대 추가 설치

현재 매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제품군은 아이스크림과 세계과자, 국내과자는 기본이고 안주류와 냉동식품, 완구 및 문구, 생활용품 등 다양합니다. 그러다보니 추가 매대를 설치해야 하나 고민이 되더라고요. 현재는 한쪽벽에는 전면매대가 있고, 한쪽벽에는 냉동고 위에 매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냉동고들만 있고요. 중앙 냉동고 위에 매대를 추가 설치할까 싶은데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정말 필요하면 그때 설치하려고 합니다.

기존에 있는 회전 진열대와 함께 독립 매대를 한 칸만 추가했습니다. 정문, 키오스크 가까이에 두고 핫템들을 위주로 진열할 예정입니다.

운영을 하다보니 중요한 게 진열 위치더라고요. 무엇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안 나가던 제품이 나가기도 하고 판매량이 늘기도 합니다. 살 만한 사람이 볼 만한 위치! 간단한데 어렵더라고요. 경험치가 쌓이면 감도 늘겠죠?

오늘의 매장 이야기

어제와 오늘 이틀간의 매출을 살펴보겠습니다. 새로운 달이 되었으니 매출 기준액도 달라져야겠죠. 목표액인 월 100만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는 일 매출액을 기준으로 더 나왔는지 덜 나왔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제는 32,000원 초과이고 오늘은 33,000원 미달입니다. 더하고 빼니 천 원 미달이네요. 추석 전까지 며칠간 비가 온다고 생각하면 9월 매출은 마음을 비워야되나 벌써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객단가를 높이는 거죠. 많이 자주 오진 않을 테니 왔을 때 많이 구입해갈 수 있도록요. 아이스크림보다는 객단가가 높은 완구와 문구류를 준비하고, 만 원 이상 구입 시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객수는 적은데 객단가가 높아서 그나마 이정도 매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아이스크림 Top5는 엔초 초코, 폴라포 포도, 롤링바, 아이스쿨, 구구콘 오리지날입니다. 평소와 올라온 아이스크림들이 조금 다르네요. 어제는 누가바, 메로나, 엔초 초코, 카페오레 바, 캔디바 순입니다. 익숙한 스테디셀러들이 많이 보이죠? 전체 판매수량을 보니 오늘이 어제의 절반이더라고요. 그래서 소수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듯합니다.

오늘 객단가가 높다고 했는데 분류별로 매출을 비교해보니 완구와 토이캔디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도매처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아이템들을 또 찾아봐야겠습니다. 추석 때 용돈 받으면 득템하러 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다음주에는 쟁여두었던 포켓몬카드도 살살 풀어보려고 합니다. 도매처에서는 구하기가 힘들어서 손품 발품 팔아서 하나씩하나씩 구입하고 있어요. 몇 백원 혹은 몇 천원씩 붙여서 판매하는데 많이는 못 붙이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최소 마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딱 정가로 판매할 수 있도록 더더 손품발품 팔아볼게요.

오늘밤 새로운 매대에 진열할 제품 정리해서 매장 방문하려고 합니다. 낮에 가면 손님들을 많이 만나는데 무인인 줄 알고 왔다가 사람이 있으면 당황하시더라고요. 어색한 그 분위기가 싫어서 가장 덜 오는 시간에 살짝 방문하곤 합니다. 비구름이 조금만 더 천천히 도착하길 바라며!! 잘 정리해서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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