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창업비용과 기대수익 어느 정도일까
하나씩 직접 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여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문을 열게 되었는지 하나씩 정리해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고민하시는 분들 중 가장 궁금한 게 창업비용과 기대수익일 것입니다. 대략적인 창업비용과 함께 기대수익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은 참고해 보세요.
창업비용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창업할 때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은 인테리어, 전기 증설, 에어컨 설치, 간판 및 홍보물, 냉동고, 키오스크, 보안시스템, 선반, 초도물품 구입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가맹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겠죠. 그리고 인테리어나 간판 및 홍보, 키오스크, 물품 구비 등을 본사를 통해 한꺼번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사에서는 업체와 매장을 연결해주면서, 물품을 납품하면서 수익을 얻는데, 요즘에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프랜차이즈가 많아지면서 가맹비를 받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나 간판 제작, 여러 업체 선정하는 것도 개별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허락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이것저것 직접 알아볼 거라면 굳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알아보고 준비하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고자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일 테니까요.
보증금과 월세
보증금은 어디에 문을 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매장 규모는 보통 10평 내외가 적절한데 7,8평만 되어도 괜찮습니다. 입지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정리해 두었으니 자세한 내용은 그 글을 참고해 보세요. (👉 보러가기) 매장의 규모가 크지 않기 떄문에 보증금은 최소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로 봅니다. 보통은 2~300만원 정도가 많을 텐데, 아파트 단지내상가일 경우 아파트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월세 역시 7,80만원 정도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단지내상가일 경우에는 250만원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시설비와 초도물품 구입 등
보증금과 권리금을 제한 대략의 비용을 살펴보겠습니다. 평균적으로 드는 비용이고,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어떤 지역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건 참고하세요.
🔰 시설비(전기승압비, 에어컨 설치, 선반 설치, 보안시스템 설치비 등) 800만원
🔰 키오스크 구입 300만원
🔰 인테리어(바닥과 벽면, 간판, 외부시트지 등) 300만원
🔰 초도물품 구입(아이스크림) 600만원
이렇게 봤을 때 보증금과 권리금을 제하고 약 2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매장은 키오스크는 구입했고, 보안시스템은 월 정액으로 가입했습니다. 냉동고는 납품 업체에서 무상으로 대여하기로 했기 때문에 비용이 따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냉동고 10개 기준입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 외에 과자, 음료, 완구 및 문구들을 추가한다면 그만큼 더 비용이 추가됩니다. 저희 매장은 세계과자와 국내과자를 많이 구비한 편이라 과자류(세계과자, 국내과자)와 문구 및 완구류를 구입하는 데에 500만원 정도가 더 들었습니다.
기대수익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프랜차이즈에서는 순수익이 1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도 간다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정말 솔직히 그렇게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100만원 정도를 기대합니다.
마진율
보통 마진을 30% 내외로 보는데, 30%에서 월세와 관리비, 카드 수수료 등을 제해야 합니다. 그렇게 계산해보면 100만원의 순수익을 얻기 위해서 일 평균 매출이 최소 35만원 정도는 나와야 합니다. 일 평균 매출 35만원이 어렵지 않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스크림의 단가가 낮다는 걸 생각하면 만만한 숫자는 아닙니다. 하나에 보통 500~600원 하는 아이스크림으로 매일 35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쉽지 않겠죠.
과자나 문구, 완구 등을 판매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아이스크림 외에 물품을 다양하게 준비해서 단가를 높이는 거죠. 요즘에는 아이스크림과 함께 마카롱, 밀키트, 반려간식 등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수기와 비수기
그리고 아이스크림이라는 품목의 특성상 성수기와 비수기가 분명합니다. 7,8월은 성수기라고 볼 수 있고, 1,2월은 비수기입니다. 날이 더워지는 3월부터 6월까지는 그래도 매출이 점점 나아지지만 점점 날씨가 추워지는 10월 이후, 특히 11월과 12월은 1,2월 못지않게 매출이 적습니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성수기에 충분한 매출이 나와야 비수기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35만원은 연 평균입니다. 그렇다면 성수기에는 최소 50만원의 매출은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혹은 다양한 물품을 통해 아이스크림에 기대는 비중을 줄임으로써 비수기와 성수기 간의 격차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수익이 적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초기 세팅을 마치고 나면 매장 관리하는 시간은 일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혹은 매장에 따라서는 2,3일에 한 번씩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들이는 에너지에 비해서는 괜찮은 수익이며, 한 번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연 사람들이 두 번째, 세 번째 매장을 이어가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