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시작하기 전에는 핑크빛 미래를 꿈꿉니다. 생각한 대로 기대한 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창업해 운영하는 입장에서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창업 후기로 단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창업을 고민중이시라면 시작하기 전에 한번더 고민해 보세요.
무인매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사람들의 양심에 맡겨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CCTV로 확인한다고 해도 뒤늦게 발견할 수도 있고 모든 순간순간을 다 확인하는 건 실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밑바닥을 보게 되었다는 사장님들도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며 이 일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분들도 있고요.
도난사고는 무엇보다 입지와 큰 관련이 있지만 절대적으로 도난이 0% 발생하는 곳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도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만히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심하게 부인하거나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게 된다면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원만하게 진행된다고 해도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멘탈을 잘 돌아보시고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보세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비롯해서 무인 매장을 창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 인건비, 두 번째 시간일 겁니다. 초반에 더욱 그렇지만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제대로 하려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야 하고, 이른바 핫템을 구하기 위해서는 대기하고 있다가 품절되기 전에 구입해야 합니다. 마진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입가를 낮추기 위해 손품발품을 열심히 팔아야 하고요. 그러다보면 이게 부업이었나 본업이었나 싶은 순간도 옵니다.
막상 마진을 따져보고 한 달동안 순수익을 따져보면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아서 놀랄 수 있습니다. 월 백 만원 남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특히나 월세가 높다면 하루하루 매출을 보며 전전긍긍하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달콤한 속삭임 혹은 인터넷 상의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월 백은 기본이고 몇 백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시작했다면 더더욱요. 7,8월 성수기에는 충분히 백 만원이 가능하지만 비수기인 11월부터 2월까지의 수익은 바닥을 친다고 생각했는데 그 밑 지하 N층까지 있더라는 슬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상황이 바로 경쟁점의 등장입니다. 처음 입지를 결정할 때 경쟁점이 들어올 만한 가능성이 있는지도 꼭 따져봐야 하는데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틈만 생기면 들어오게 됩니다. 설마 여기 또 들어오겠어 하는 곳에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경쟁점이 들어오게 된다면 나눠먹기가 되는데 수익이 많지 않은데 나눠먹기까지 한다면 결국 함께 망하는 길로 가면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버티는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혹은 오픈하기 전에 만만하게 봤던 유사업종이 생각보다 강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소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은 만만히 봐선 안 됩니다. 냉동고가 몇 개 안 된다면 경쟁상대로 굳이 보지 않아도 되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냉동고를 추가로 더 들여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죽이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형마트나 슈퍼마켓은 아이스크림으로 입고가부터 다르기 때문에 작정하고 달려들면 오래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굳이 자극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좋은 이미지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일매출이 좋은 편의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일정이라 취소하지 못하고 무려 일주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거리가 먼 곳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달려오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죠. 가기 전에는 두려움도 크고 걱정도 많았지만 어떻게든 방법이 있겠지 하는 마음과 안 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두 가지 마음으로 결국 출발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자동으로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함이었습니다.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대신해서 잠깐이라도 살펴줄 사람이 있었다는 것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세팅해두었다는 것. 생길 수 있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했다는 것 등입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쓰레기통을 큰 것으로 바꾸었으며, 잔돈이 많이 생기면서 잘 팔리는 상품들은 아예 빼버렸습니다.
현재 일주일에 2~3회 정도 매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매장 방문해서 들이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입니다. 물품 진열과 청소를 위해서지요.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그와 관련해 들이는 시간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노력으로 이만한 수익을 ‘부업으로’ 벌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아마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시작했겠지만 시작하기 전에 알고 시작하면 어떨까 싶어 이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여러 단점들을 참고하셔서 좀더 마음의 준비, 대비 등을 하시고 시작하시면 훨씬 더 잘 운영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모든 사장님들의 만족스러운 수익을 응원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일반경영안정자금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