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와의 전쟁, 햇볕과의 전쟁! 전면전을 선언하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오픈한 지 얼마 안됐습니다. 성수기가 오기 전에 시작하기 위해 부랴부랴 진행하다보니 오픈한 이후에 챙기게 되는 부분들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해보니까 알 수 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지금이라도 바로 적용가능한 벌레와의 전쟁 그리고 햇볕과의 전쟁 해결방법을 소개합니다.

벌레 피해 때문에 벌레와의 전쟁 선포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보통 24시간 운영합니다. 그러다보니 밤에 환하게 켜져있는 불빛을 보고 벌레들이 미친듯이 몰려듭니다. 특히나 사람들이 오가며 문을 열어두는 경우에는 정말 오만 벌레들의 집합소가 됩니다. 처음에는 아침저녁으로 쓸었는데 무인 매장답지 못하게(?) 손이 너무 가는데 계속해서 쌓여만가고, 힘들고 귀찮다고 안 쓸자니 손님들도 왔다 기겁할 듯해서 벌레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플로어 힌지 설치

플로어 힌지는 문의 축에 설치해서 문을 고정되거나 천천히 닫히도록 도와주는 장치입니다. 플로어 힌지 중에서도 고정이 되지 않는 ‘논스톱 힌지’를 설치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힌지 설치’를 검색하면 가까운 업체들의 정보가 나옵니다. 매장 문이 두 개이기 때문에 2개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유선상 상담을 한 후에 가격이 가장 괜찮은 곳에서 진행했습니다. 제품들 간에 큰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인건비를 얼마나 책정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플로어 힌지 논스톱 힌지를 설치한 사진
플로어(논스톱) 힌지 설치한 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문틈막이 설치

불빛을 보고 문틈으로 들어오는 벌레들을 막기 위해 문틈막이를 설치했습니다. 이건 따로 맡기지 않고 문틈막이를 구입한 다음에 직접 작업했습니다. 극적인 효과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효과는 볼 수 있었습니다.

벌레들을 유인할 만한 요소 없애기

매장 개업했다고 지인들이 보내준 화분을 몇 개 두었는데 화분 주변으로 벌레들이 많이 쌓이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앞문 쪽에 화분이 있었는데, 뒷문 쪽에는 별로 벌레가 없었는데 앞문 주변으로, 화분이 늘어날수록 벌레가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분을 매장 밖으로 빼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냄새를 벌레들이 좋아할 것 같아 청소하러 갈 때마다 휴지통을 정리했습니다.

포충기나 에어커튼 구입하기

앞에 작업들로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벌레들. 식품을 다루고 가족 단위, 아이들이 많이 출입하기 때문에 더욱 청결하게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포충기를 구입했습니다. 에어커튼은 아직 고민중입니다.

벌레 피해 막아줄 울트라에스 포충기 제품 사진
울트라에스 포충기 제품 사진

많은 사장님들이 포충기와 에어커튼을 구입하면 벌레와의 전쟁은 어느 정도 끝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되도록 돈을 덜 들여보려고 이리저리 애썼는데 매장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벌레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햇볕 피해도 만만치않아 전쟁 2차전 선포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다루는 제품은 보통 아이스크림과 (세계) 과자인데, 이 두 가지 모두 직사광선에는 아주 취약합니다. 가게를 준비할 때는 몰랐는데 사람들이 안 오는 시간에 매장을 정리하러 가려고 하다 보니 새벽부터 아침 시간에 햇볕이 매장 깊은 곳까지 들어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집이라면 반가운 일이지만 직사광선으로 제품이 상하기라도 한다면 정말 큰일이기 때문에 햇볕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블라인드 설치

가장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건 붙이는 종이 블라인드입니다. 어두운 색으로 하면 햇볕을 더 잘 막아주겠지만 매장이 너무 어두워지고 분위기가 칙칙해져서 흰색으로 선택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위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알아보는 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암막 블라인드 중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유리창 크기에 딱 맞는 게 없어서 크게 하나 붙이고 다른 걸 잘라서 남는 부분을 채웠습니다. 종이로 되어 있어서 자르는 작업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렸다 내렸다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와 아래 모두 고정했습니다. 혹시 몰라 큰 유리창 두 개 중 하나만 붙이고 다음날 확인했는데 햇볕이 덜한 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유리창에도 붙였습니다.

시트지 붙이기

유리창에는 종이 블라인드를 붙였지만 출입문에도 블라인드로 하면 곧 떨어질 듯해서 시트지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암막 시트지 중에서 아예 시커먼 건 미관상 좋지 않아 반투명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블라인드는 그래도 수월하게 설치했는데 시트지는 정말 힘들게 붙였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요.

초보이다 보니 깔끔하게 붙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보기 흉할 정도는 아니라서 어느 정도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혼자 작업하는 것보다는 둘이 하는 게 낫고, 시트지 부착용 밀대도 준비하세요.

벌레도 햇볕도 돈을 들이면 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업으로 하는 소자본 창업 매장에 많은 돈을 들이고 싶지는 않아서 최대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초반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쏟고 있지만 갖출 거 다 갖추고 어느 정도 안정되면 계획대로 하루 1시간 미만으로 가능할 듯합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하지만 가장 큰 스트레스와 걱정거리였던 벌레와 햇볕을 상대로 하는 전쟁. 지금까지는 승기를 잡은 듯한데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구입하면 좋은 다양한 아이템들도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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