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물품 구입 시 물품 선정하는 기준 4가지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오픈하기로 결정하고 매장을 준비하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이 초도물품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매장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고 속칭 오픈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초도물품을 신중하게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물품을 선정해 구입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초도물품 선정 기준1. 상권 분석

우선 매장이 위치한 곳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타깃층에 따라 취급하는 물품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주상품은 아이스크림이지만 요즘에는 그외에도 다양한 물품을 다룹니다. 세계과자, 국내과자, 젤리, 사탕류는 기본이고 밀키트, 반려동물용품, 디저트류(마카롱 등), 건어물, 완구 및 문구, 생활용품 등 생각보다 다양한 물품들을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대한 다양한 물품을 구비하면 좋겠지만 매장의 크기를 감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물품이 많을 때에는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장이 어디에 위치했는지, 어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지에 따라 아이스크림, (세계/국내)과자, 음료, 젤리 및 캔디류 등을 기본으로 하여 두세 가지 정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매장의 경우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이고,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과 거주하는 가정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가게를 준비하면서 관찰해보니 반려동물들이 그렇게까지 많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품을 구비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캐릭터 상품이나 적당한 장난감들을 다양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도물품 선정 기준2. 벤치마킹

조금은 거창하게 이야기되었지만 우리 매장과 유사한 상황의 매장을 돌아보면서 그 매장들은 어떤 물품을 어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바로 인근의 매장을 방문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비슷한 상황의, 혹은 같은 업종에서 잘 되고 있다고 생각되는 곳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 역시 블로그 후기가 괜찮았던 매장, 비슷한 세대 수 아파트 단지내상가에 위치한 매장, 집 근처 우리가 애용하는 매장 등 다양한 매장을 방문하면서 그 가운데 적용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았습니다.

👉 한 매장을 방문하고 나서 아무리 위치가 좋아도 관리가 되지 않으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굳이 방문한 시간이 아까웠음.

👉 여러 매장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아이템들이 있음. 아이들이 어떤 느낌의 물품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게 됨.

👉 위와 동일한 이유로 어떤 캐릭터를 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알게 됨.

👉 대략적인 판매가를 정함. 특히 과자류의 경우 어느 정도 가격 선으로 판매해야 하는지 감을 잡음.

초도물품 선정기준3. 도매사이트 메인페이지

도매사이트들의 메인페이지에는 잘 나가는 상품과 팔고 싶은 상품들이 올라옵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구입하는 게 필요하죠. 한 군데 사이트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이트들을 비교하다보면 어떤 물품이 잘 팔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이트에 공통적으로 올라오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완전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그때그때 특정 종류의 물품들이 많이 팔리기도 하는 거죠. 유행하는 물품, 잘 나가는 물품을 처음부터 완벽히 골라내긴 어렵겠지만 도매사이트들을 살피다보면 좀더 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초도물품 구입 시 참고하면 도움이 되는 도매사이트 메인 페이지
도매사이트 메인 페이지

그리고 때론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할인을 많이 하거나 열심히 홍보(?)하는 물품도 있으니 이런 물품은 정말 팔 자신이 있는 게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구입하지 않는 쪽을 추천합니다.

초도물품 선정기준4. 마진율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판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느 정도 물품을 추려본 다음에는 적당한 마진을 보장하는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판매예정액-구입액)/판매예정액

마진을 계산하는 공식은 간단합니다. 최소 30% 정도는 마진이 남아야 합니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마진이 거의 균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판매가도 웬만하면 사장님이 정하는 게 아니라 납품 대리점에서 정해주는 대로 그냥 진행합니다. 어떤 물품을 판매하는지만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외 물품들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상 선택도, 판매가를 정하는 것도 다 사장님 마음입니다. 그래서 최소 30%, 물품에 따라서는 50% 이상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판매가를 정하세요. 아이스크림 말고 다른 상품들이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를 줄여주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만으로 채울 수 없는 수익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합니다.

물론 물품에 따라서는 20% 남짓의 마진으로 만족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이른바 핫템이죠. 구하기 어려운 것들, 하지만 인기가 정말 좋은 물품들은 우리 매장을 방문하도록 하는 미끼(!)로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진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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