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03] 끝없는 변신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매장일기를 통해 그날의 매출은 어떤지, 또 매장을 운영하면서 기록하고 기억할만한 이슈가 있다면 함께 기록하면서 내일의 밑거름으로 쌓아보려고 합니다. 매일의 기록이 쌓여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다른 사장님들과 나눌만한 정보 혹은 노하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변신 완료

‘오늘의’ 변신 완료입니다. 추가 매대를 설치하면서 키링을 비롯한 잡화들을 앞문 앞으로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배치한 이유는 첫째, 마진이 높은 상품들의 노출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매장의 구조상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자리라 음식물을 두기에 적합하지 않아 상하지 않은 물건을 두기로 했습니다.

매장이 북동향이다 보니 아침 시간에는 매장 안으로 직사광선이 들어옵니다. 양쪽에 있는 매대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정문을 바라보도록 물건을 진열하게 되는 건 혹시 물건이 상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햇볕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시트지를 붙였다가 깔끔하게 붙이는 게 너무 어렵고 오히려 지저분하게 보여서 떼내고 종이 블라인드를 설치했죠.

그래서 햇볕 차단에 성공했구나 싶었는데 영업중이 맞냐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종이 블라인드로 꽁꽁 막아버리니 사람들이 차마(?) 들어오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정 부분은 매장 안이 보이도록 개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틈으로 햇볕은 여전히 들어오고요. 오늘의 배치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한 것입니다. 물론 지내보다 또 바꿀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저희 매장은 계속 변화 중이고 계속 진화 중입니다.

신상 확보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핫템 혹은 신상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곳에 가면 새로운 게, 유행하는 게 있다는 인식이 되면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게 되죠. 이렇게 스테디셀러인 아이스크림과 핫템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신상을 파악하는 좋은 방법은 마트나 편의점에 방문해서 매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분석해서 물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요즘 각 편의점마다 유행하는 상품들을 돌아가며 최초 도입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독점이더라도 곧 풀리기 때문에 미리 눈여겨 봤다가 보이면 바로 들일 수 있어야겠죠.

그런데! 사실 오프라인에 제품이 들어오는 걸 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건 이미 늦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유행이 길어진다면 괜찮지만 잠깐 반짝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재고를 떠안게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를 살피는 게 유행하는 아이템을 살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니 원래 이런 SNS나 영상 보는 걸 즐기는 사장님께만 추천드려요. 일로만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건 정말 앞서가고 싶은(!) 경우에 사용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의 매장 이야기

오늘도 매출을 먼저 살펴봐야겠죠. 매출을 공개하는 방법! 월 100만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는 매출 기준액을 설정한 다음, 그 매출 기준액을 초과했는지 미달했는지를 공개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 매출에는 월세나 전기세 등 여러 비용들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나더레벨의 매출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창업했거나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월 100만원의 매출을 목표하시기 때문에 저 역시 그렇게 기준을 정했습니다. 오늘은 9,000원 초과이네요. 아슬아슬했습니다.

오늘의 아이스크림 Top5는 메로나, 더블 비얀코, 옥동자 딸기바, 누가바, 떡 붕어싸만코입니다. 어제보다 아이스크림 매출이 많이 늘었는데 그러다보니 유명하고 오래된 제품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아이스크림의 비중이 늘어난 만큼 완구 비중은 줄었습니다. 며칠 선선해서 못 먹었던 아이스크림들을 많이 드셔서 그런 걸까요? 아님 곧 상륙한다는 태풍때문에 못 사러 올까봐 아이스크림을 미리 쟁이려고 하는 걸까요? 이쪽이든 저쪽이든 많이 사가주시면 감사하죠.

용돈토퍼와 머리띠 등 추석용품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매장에 와서 보셔야 구입하실텐데! 어떻게 소문을 내야할까 고민입니다. 이러다가 내년에 팔게되는 건 아닐까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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